2005년 미국 뉴저지에 사는 가장인 리처드(샘 닐)는 가족들에게 첨단 로봇을 깜짝 선물하게 된다. 하지만
그 로봇은 엔지니어가 먹던 샌드위치 속 마요네즈 한 방울에 의해 복잡한 회로의 변화가 찾아온, 돌연변이 로봇이었다.
가족들은 놀라움 + 신기함이 느껴지는 로봇에게 리처드가 지어준 ‘앤드류’라는 이름을 갖고 함께 살았으며
주인님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에게 예의를 갖추고 부지런하게 일했다. 특히 작은아씨(아만다)를 좋아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계가 생각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고, 인간에 대해 끈임없이 연구하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며 리처드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작은아씨(아만다)를 위해 나무 조각에 대해 공부를 하더니, 뛰어난 손재주로 조각을 하며 여러 예술적인 창작품을
만들곤 했다. 리처드는 회사에 앤드류 이야기를 하니, 불량품으로 평가하고 새 제품으로 교체 해줄테니(연구용으로 해부한다고 해서)
리처드는 극구 사양하며 그의 개인 변호사에게 앤드류 로봇 개인 계좌까지 만들어 창작품에 대한 수입도 얻게 해주었다.
점점 인간처럼 되어가는 자신의 자아를 깨달으며, 그의 모습을 항상 지지해주던 작은아씨(아만다)도
앤드류에 대한 이상한 감정을 느끼지만, 이루어질 수 없는 결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과 같은 인간과 결혼을 했다.
그 후 앤드류는 자유를 얻고, 집에서 나가게 되었다. 동족을 찾아 떠났고,
자신을 만든 기업에서 일했던 로봇공학자가 산다는 곳에 가게 되었다.
그 박사는 없고, 박사의 아들에게 인간이 되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받게 된다.
20년이 지난 세월이 흐른 후 다시 집으로 돌아온 앤드류는, 작은아씨(아만다)가 늙고, 그녀와 똑같이 생긴 손녀딸 포샤를 만나게 되고,
서로 사랑하게 되지만 로봇이라는 이유로 마음을 접고 인간 남자와 결혼하려고 했으나, 앤드류의 점점 인간화된 업그레이드와
앤드류의 진심어린 감정으로 둘은 서로 사랑을 인정하게 된다. 진짜 인간처럼 먹고, 자고, 느끼고 사랑하고..
결혼을 인정 해달라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인간보다 뛰어난 전자두뇌와 늙지 않는 영생을 살기 때문에 인정받지 못하게 된다.
박사에게 영생을 포기하며 인간처럼 늙고 죽음으로 가는 마지막 업그레이드를 받게된다. 박사도 늙어버렸다.
노력에 보답 받듯, 앤드류는 200살 최고령 인간으로, 그리고 한 여자의(포샤) 남편으로 인정받게 된다.
그러나 둘은 판결문을 끝내 듣지 못한 채 하늘나라로 가게 된다.
영화를 처음 봤던 내 나이는 초등학교 2학년, 영생을 원하지 않는 인간이 있을까, 그저 영화에 나오는 로봇이 신기했고,
나는 앤드류의 마음이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냥 공상과학 영화, 스케치북에 그리는 지구의 미래라는 주제에 나올법한
미래형 가사도우미 로봇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영화를 보고, 누군가를 저렇게 끝없이 순수하게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본질을 이루기 위해 앤드류처럼 영생까지 포기할 수 있을까.
앤드류의 순수함에 상처받은 내 마음을 치유되었다.
그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죽음조차도 우리 살아 숨쉬는 생명에게만 부여되는 의미 있는 일이지 않을까, 눈물이 났다.
2000년 초에 개봉한 영화지만, 2019년인 지금과 비교해봤을 때, 전혀 이질감 들거나 부족함 없는 완벽한 영화이다.
감성적으로나, 미래를 예측한 정도로나 흠 잡을게 하나 없다.
20세기 가장 인간들이 관심 있는 분야 중 하나인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 그 이상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사고하며, 생각하고, 학습, 판단하여 논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작은 소망이 있다면, 내가 죽기 전에 인공지능 로봇의 인간화된 완벽한 모습과, 우주의 영역에 인간과 같은 생명체를 발견하는 것.
작은 소망이라고 적고 인간 역사상 손꼽아 가장 큰 발견이라고 적어본다.
과학의 발전은 무궁무진하고, 설레며 기대하게 되지만, 오히려 먼 미래에는 인간이 로봇처럼 감정이 점차 사라지고,
로봇에게 감정이 생기는 그런 시대가 오지는 않을까 걱정도 된다.
우주의 시간으로 치면 100년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모래를 합쳐도 한 알갱이정도 될까.
자유경제주의 사회에서 끝없는 무한 경쟁과, 싸움. 누군가를 딛고 올라가야하는, 나는 현 시대가 너무 싫다.
우리가 사는 동안은 긴 시간 같지만, 지나보면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하다.
어제가 돌아오지 않고, 오늘이 다시 오지 않기에..
나는 오늘도 열심히, 웃고, 열심히 먹고, 행복하게 살기위해 노력한다.
지금 이 순간도 감사하며 살면 좋은일이 오지 않을까?
-THE END-
각박한 세상에 지친 당신, 잔잔한 감동과 힐링이 필요하다면 꼭 봐야할 영화. 순수한 영혼과 사랑, 인간인 '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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